안녕하세요 이웃님들!
이번에는 일기와 같은 포스팅을 하나 남겨보려고 합니다. 제 자랑도 조금 있고... ㅎㅎ 학생 자랑도 있어요.
다름아닌 과외 학생을 졸업시킨(?) 이야기 인데요..!
처음 학생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친구인 학생(?)을 처음 만났을때는 좀 막막했습니다. 몇 달간 앱개발 공부를 했다고 하여서 첫 수업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객체지향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였어요. 클래스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 함수는 어떻게 작성해서 써야하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하게 책이나 영상에 나오는 코드를 따라 복붙하면서 기능을 꾸역꾸역 구현하고 있었어요. 데이터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흐름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앱을 만들려다보니 자신이 작성한 코드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모르는채 암기과목처럼 공부를 하고 계셨죠...
초반에는 많이 어려워하셔서 "저같은 사람이 되겠냐"라는 자책도 많이 하셨었어요..ㅠㅠ
처음에는 학교와 학생, 선생님을 만들면서 시작했습니다. 학교에는 학급이 10개 있고, 선생님은 빈 학급에 하나씩 배정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우리는 이미 학교, 학생, 선생님이 무엇을 하는지 잘 알고 있었으니까, 금새 이해해서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 다음에는 게임을 만들어 보았어요. 롤을 좋아한다고 해서 롤이라는 게임을 챔피언, 넥서스, 미니언 같은 클래스들을 만들어서 동작하게 해보자, 화면은 나오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에겐 print문이 있잖아! 다독이면서 말이죠?
점차 자신이 만든 클래스, 구조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쉬웠습니다. 필요한 것을 만들고, 잘 배치하는 것 만으로 많은 것들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개발이니까요. 그 다음에는 화면을 그리는 방법을 기초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UI도 파고들면 끝이 없지만, 첫술에 배부를순 없으니까요. 스토리보드로 시작해서 Code based UI까지 원리를 이해하니 금방 따라왔어요. 막연하게 공부할때는 잘 늘지 않던 실력이 이해를 기반으로 하니까 금방 늘었다는 피드백을 듣고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블로그 글을 보면 이해가 잘 안되는데 제 설명은 너무 명쾌하고 쉽다고 해준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 피드백인것 같아요.
한번 원리를 터득하시고 나니까 고통받지 않으면서 즐겁게 앱개발 하시는 모습 보고 제가 다 행복했습니다 :)
한 마디로,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를 만드는 연습을 두 달 가까이 했던 것이 이 친구의 폭발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과외는 4개월 정도 진행을 했고, 결과적으로 본인이 구상한 운동관리 앱을 끝으로 이 학생은 제가 들었던 새싹 코스에 합격하면서 단기 목표를 이루어 우리의 여정은 여기까지(?)가 되었습니다. 시험도 자신감있게 잘 보고, 면접을 같이 대비하면서 마음 졸였던게 합격 소식을 듣고 나니까 사르르 녹더라고요.
새싹 수업을 들으면서 더 많이 성장할 학생을 앞으로도 응원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외를 계속 할 생각입니다.
가르치는 과정에서 저도 제가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고요. 장기적으로 함께할 동료를 돕는다는 생각에 굉장히 뿌듯한 과정인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혼자 공부하기 힘드시거나, 공부하는 내용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또는 다른 부트캠프를 들으셨었는데 잘 따라가지 못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연락주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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